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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 스마트폰의 이미지는 대부분 부정적이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욱. 하지만 현실을 보면 2007년 아이폰의 등장 이후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기업과 사회에도 강력하게 영향을 끼쳤고, 아직까지 끼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인터넷이 익숙했던 밀레니얼세대들에게는 이미 디지털 문명에 대한 지식이 쌓여있다. 그런 경험을 축적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베이비붐세대와 X세대들에게는 스마트폰의 주 목적은 통화나 문자메시지일 뿐이다.

 

많은 기성세대들에게 디지털 문명은 매우 이질적이고 위험한 존재로 다가왔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게임을 질병과 비슷하게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 인류가 디지털 문명의 발전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젊은이들은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을 자발적으로 익히고 있다.

 

그런 변화 속에서 TV와 신문을 통해서만 받아들였던 정보를 우리는 지금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통해 그보다 수십배에 달하는 양의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광고에 나오고, 기업에서 밀고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용해보고 SNS에 퍼진 제품을 사용한다. 소비의 권력이 기업에서 소비자로 변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제조 중심의 기업들은 하락하였고, IT와 디지털 중심의 기업은 세계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시가총액 순위를 살펴보면 1위인 애플을 포함해 상위 10개 중 7개가 IT 및 디지털 기업이다. 이게 현재 소비 문명의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특히 기성세대는 이 포노 사피엔스의 문명을 받아들이고 표준 문명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한국 사회에 그러한 경고를 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가 된 '게임'의 이미지, 혁신적으로 등장했지만 한국에서는 금지된 '우버' 등 우리나라 정치, 기업에서는 아직 포노 사피엔스 문명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하지만 그 여파는 이미 전세계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고, 결국은 규제로 막아낼 수는 없다. 이게 인류의 발전 방향이자, 진화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책 속 밑줄 긋기

이렇듯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류의 소비방식이 바뀐 것이 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그런데 무서운 사실은, 이토록 빠르게 일어나는 변화가 모두 자발적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33p)

 

자발적 학습 효과가 가장 뛰어난 시기에 경험한 인터넷 게임의 재미는 이들에게 새로운 세계, 새로운 생각을 아주 깊이 각인시켰습니다. 또한 이전 세대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디지털 세계를 함께 공유하게 되었고 그 경험은 이후 엄청난 사회 변화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유희적 동물이다.” (70p)

 

세계 소비 문명의 트렌드가 디지털 시대로 본격화되는 건, 가는 세월과 함께 절대 막을 수 없는 변화의 방향입니다. (76p)

 

인류가 생각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밈’의 복제방식이나 속도 그리고 확산의 범위가 포노 사피엔스 시대를 맞아 거의 무한대로 확장되었으니, 그야말로 혁명적인 능력의 확대가 일어난 것입니다. (80p)

 

그렇기 때문에 ‘내 상식의 교체’가 필요합니다. 내가 속해있는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포노 사피엔스 소비자들의 새로운 생활 습관이 가져올 변화를 고려해보고 이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을 기획해야 합니다. (84p)

 

우리 기업들이 정치권력 눈치 보느라 소비자를 외면하는 사이, 세계의 기업들은 ‘왕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한다.’는 자세로 혁신을 거듭 중입니다. 그걸 경험한 우리의 소비자들은 이제 국내 기업들을 본격적으로 외면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이들은 소비자에게 권력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137p)

 

혁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문명을 표준 문명으로 인지하는 일입니다. 이 길은 어렵지만 생존을 위해 꼭 가야하는 길입니다. (179p)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비즈니스는 고객의 자발적 선택과 팬덤에 의해 성장합니다. 그래서 이제 디지털 소비 문명에 익숙한 소비자를 잘 이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기능을 잘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189p)

 

디지털 문명 시대에도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었을 뿐 사회를 이루는 중추는 여전히 ‘사람’입니다. 그래서 훌륭한 인재가 되는 근본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니,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가릴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2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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