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자녀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만큼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신경을 쓴다. '한 명만 낳아서 잘 키우자'는 말도 있다. 하지만 사회를 보면 그렇게 잘 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먼저 학교에 대해 말해보자. 학교는 단지 공부를 넘어 또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만나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인간관계와 기본적인 예절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다. 잘하면 칭찬을 받고, 잘못을 하면 혼이 나는 훈육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학교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공부는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가 주(主)가 되고 학교는 자습하는 곳이 돼버리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을 훈육하기에 선생님들의 권위는 너무 낮아졌다. 너무 심한 체벌을 이유로 들 수도 있지만 사실 학부모들의 입김이 더 크다. 부모에게 자녀..
나는 강원도 시골에서 태어나 어릴 적 산을 오르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자랐다. 학생일 때는 사교육을 거의 모르다시피 했으며, 인서울이라는 목표 따위도 없었다. 좋게 보면 보면 미래에 대한 별 걱정 없이 살았던 것 같다. 이것이 내 울타리였다. 내가 자란 환경이었다. 사람마다 생각과 시야가 다르고 저마다의 꿈과 목표가 있다는 것은 당연하게 알았지만, 약 20년 동안 나고 자란 강원도를 벗어나 대학교에 가서야 그 사실을 몸소 느꼈다. 내 특성을 좀 이야기하자면, 나는 내향적이며 감정보다는 이성이 행동방식을 지배하는 사람이다. 남들이 말하는 내 이미지는 거의 동일하다. 무뚝뚝하고 감정적이지 않으며, 타인의 시선을 개의치 않아하는 사람. 대부분 동의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다른 사람을 꽤 신경 쓰는 것 ..
나는 시간이 남을 때면 컴퓨터 아니면 스마트폰이었다. 컴퓨터를 할 때면 게임, 스마트폰을 할 때는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연속이었다. 사실 그 생활은 꽤 좋았다. 나름 마음의 여유도 있었으며 게임을 즐기고 미디어 속에 빠지는 것도 재밌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안에 채워지는 것은 그리 많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뭐 따지자면 유튜브를 보면서 조금씩 쌓이는 잡지식이나, 넷플릭스를 보면서 미세하게나마 익숙해지는 영어?? 더구나 여러 미디어를 접하면서 더 재밌는 것을 갈구할 때가 많다. 내 경우에는 유튜브로 더 이상 보고 싶은 게 없었다. 넷플릭스에도 정말 많은 컨텐츠가 있지만 이상하게 점점 덜 보게 됐다. 이 현상이 며칠째 지속되다 보니 삶의 활력도 점점 잃어갔다. 내 삶에서 미디어가 그렇게 큰 의미였나 보..
점점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독서, 즉 책을 읽는 것이 취미인 사람들이 몇몇 있다. 나도 가끔씩(?)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 되곤 한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책에 빠져 살았지만, 새해가 되고 나서는 독서와 약간 멀어졌다. 그 시기에 나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었고, 가정사 때문에 걱정거리도 많았다. 그래서 내 삶을 돌아보면서 내가 좀 더 생산적으로, 진전하는 삶을 다시 살아야겠다 싶었고, 더 의지를 들여 자주 책을 폈다.하지만 실제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몇 페이지, 아니 몇 줄 못 읽고 덮기 일쑤였고,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들락날락 거리며 시간을 허비했다. 스스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치지 못했다. 그래도 변하고 싶다는 의지는 있었는지 내 자신이 왜 이럴까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