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부부, <잘할 수 없을까 봐 후회할까 봐> - 퇴사하고 세계여행을 떠난 부부 이야기 / 서평 독후감

톡톡부부는 내가 세계여행을 꿈 꾸면서,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세계여행 부부이다. 이벤트로 온라인 강연도 직접 들어본 나름 인연이 있는? 분들이다. (그 당시만 해도 이런 시대가 올 줄 상상도 못한..) 세계여행을 다녀와서 블로그도 하시고, 강연도 하시면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계신데 이번에 책이 나왔다해서 보게 되었다.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받았다!

 

지금 시국이 코로나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해서인지, 최근 들어 여행 관련 콘텐츠가 너무 반갑게 느껴진다. 유튜브에서도 여행 유튜버들의 새로운 영상을 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받을 받고 바로 펼쳐 읽기 시작했다. 에세이라 역시 술술 잘 읽혔다. 그리고 여행 에세이라 읽는 내내 이입되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였지만, 주옥 같은 문장들이 속속들이 들어있었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내가 함께 여행하는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어느 순간 다다른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자연스럽게 아쉬움이 들었다. 책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세계여행과 언제 나갈 수 있을까하는 현실이라는 괴리감 때문일까, 책을 덮을 때는 왠지 모르게 슬퍼졌다.

 

책을 읽고 생각하면서 더욱 확신하게 된 생각은 무조건 떠나야겠다는 것이다. 어제도 희빈이랑 세계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전역, 시험, 재정 등. 근데 그것들은 모두 너머가 보이지 않는 울타리다. 그것을 넘으면 행복할까? 평생 울타리만 넘으며 살고 싶진 않다.

---

책 속 밑줄 긋기

- ‘작은 시작은 언제나 큰 꿈을 만들어 낸다.’ (34p)

 

- 어떤 것을 판단할 때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면 안 된다.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다른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는 사람 또는 공간이 나에게는 잘 맞을 수 있기에. 나의 삶은 나의 경험이 진짜 이야기다. (39p)

 

- 걱정이 많은 것은 낯선 땅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새로운 것을 찾아 움직이는 여정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걱정을 하면 할수록 나를 더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냥 걱정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나아가야 하기에, 계속된 걱정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기에. (41p)

 

-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꼭 힘들기만 할 필요는 없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고난이 따름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면서도 큰 고난 앞에서 휴식할 수도 있어야 한다. 적당히 휴식할 수 있는 사람이 목적지까지 달려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142p)

 

-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그 사람을 바꾸려 하지 않고 이해해 주려고 하는 것이 진정 그 사람을 위한 것이다. (173p)

 

- 잔지바르에 도착하자마자 해변으로 향했는데 왜 때문인지 해초가 너무 많았다. 수영을 하려고 수영복까지 챙겨 입었는데 물에 들어가는 건 포기하고 사진만 남겼다. 하릴없이 바다를 보고 음료를 마시며 남편이랑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껏 무언가를 봐야 한다며 바쁘게 돌아다녔는데 그런 하루보다 지금 이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202p)

 

- 삶에서 우리는 자주 두려운 순간을 만나게 된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일지 모른다. 두려워도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걸어 나가는 것. 그럼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 (213p)

 

- 경험해 본 자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찾아 도전하고 노력할 테고, 겪어 보지 못한 자는 질투심에 한심하다는 시선을 보낼 것이다. (233p)

 

-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듯이,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듯이, 만나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듯이, 오랫동안 생각했다면 두려워도 한번 해보는 것. 그것이 우리의 여행이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경험을 하려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도전을 해야 한다. (23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