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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나오고 널리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말인 즉슨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우리라는 인간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매력적인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깊은 사고와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 이유는 인터넷이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활자로 인쇄된 자료를 (강하게 말하자면) 전혀 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뿐만 아니라 사색과 성찰, 또 한 가지를 두고 깊게 집중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왜냐하면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 안에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으니.

 

이러한 이야기가 과장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우리 뇌는 환경이나 우리가 하는 행동에 따라 쉽게 변하는 특성(가소성)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 제임스 클리어가 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도 나오듯 "어떤 행동을 반복할수록, 뇌는 그 행동을 하는 데 더 효율적인 구조로 변한다."

 

내 삶에 이미 깊이 자리 잡은 인터넷이라는 힘에서 어떻게 '인간적'인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을까? 완전히 인터넷을 끊는 것은 지금 시대에서 현실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어리석은 행동일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의미 없는 SNS나 각종 어플의 알람을 꺼놓고 멀리 두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결국 E-Book을 포함한 인터넷이 아닌 종이로 된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넷이나 인쇄물이나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그 내용을 읽는 것이 같은 행동은 아니다. 종이책을 독서하는 시간을 갖자, 가능하면 많이.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며 글쓰기를 해보자.


 

책 속 밑줄 긋기

- 미디어는 생각을 전달할 뿐 아니라 생각의 과정을 형성하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은 나의 집중력과 사색의 시간을 빼앗고 있다. (27p)

 

- 뇌의 특정 회로가 육체적 또는 정신적 행동의 반복을 통해 강해질수록 회로는 해당 행동을 습관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도이지가 관찰한 신경가소성의 역설은 이 가소성이 우리에게 허용하는 정신적 유연성이 결국은 우리를 ‘고착화된 행동’ 속에 가둘 수 있다는 것이다. (70p)

 

- 때때로 도구는 우리가 명령하는 일만 수행한다. 그러나 어떤 때는 우리가 도구의 요구에 따라 적응하기도 한다. (89p)

 

- 글쓰기 능력은 “매우 중요하며 인간 잠재력의 보다 완벽하고 내적인 실현을 위해 진정 핵심적인 것”이라고 옹은 결론 내렸다. “글쓰기는 의식을 고취시킨다”라는 이야기다. (103p)

 

-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사고의 과정을 연습해야 함을 의미했고 하나의 정적인 대상에 대한 지속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집중을 요하는 일이었다. (113p)

 

- 책을 읽는 것은 깊이 생각하는 행위이지 마음을 비우는 행위가 아니었다. 오히려 마음을 채우고 보충하는 행위였다. (114p)

 

- 인터넷 사용의 증가와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인쇄된 출판물을 읽는 데 투자하는 시간이다. 특히 신문과 잡지를 읽는 시간은 물론 책을 읽는 시간 역시 줄어들고 있다. (150p)

 

- 온라인에서 우리는 종종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망각한다. 기기를 통해 전달되는 상징과 자극의 홍수를 처리하면서 실제 세상의 모습은 점차 흐릿해지고 있다. (196p)

 

- 매리언 울프는 온라인에서 무엇을 읽을 때 우리는 깊은 독서를 가능케 하는 기능을 희생시킨다고 한다. 우리는 정보의 단순한 해독기로 되돌아간다. 깊이,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읽을 때 형성되는, 풍요로운 정신적 연계 능력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203p)

 

- 우리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대가로 집중과 몰입, 그리고 관심의 분화와 생각의 분산이라는 손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221p)

 

- 바이첸바움은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는, 우리가 지닌 것 중 가장 기계화하기 어려운 바로 그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즉 우리의 사고와 신체와의 연결, 우리의 기억과 사고를 형성하는 경험, 감정과 공감을 위한 능력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우리가 컴퓨터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즉 우리가 삶의 많은 부분을 모니터에서 깜빡이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상징을 통해 경험하면서 우리 앞에 당면한 큰 위협은 우리가 우리를 기계와 차별화시키는 바로 그 특성들을 희생시키면서 우리의 인간성을 잃어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다. (332p)

 

- 존 컬킨은 1967년 “우리는 도구를 만들고, 그 후에는 도구들이 우리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3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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