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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3일 토요일 ~ 2022년 8월 14일 일요일 (1박 2일)

 

우리는 사누르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데, 주말에 우붓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사누르에서 점심을 먹고 오토바이로 이동했는데, 사누르에서 우붓까지는 50분정도 걸렸다. 가는 길은 그렇게 막히지 않는데, 우붓 쪽에서는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조금 막혔다.

 

 

 


 

1일 차 일정
  • 사누르에서 점심 먹고 출발
  • Merak village 체크인
  • 우붓 스타벅스 뒷뜰 연못
  • 우붓시장 (가면서 거리 가게들도 구경)
  • black eye coffee ubud 카페
  • warung makan bu rus 식당
  • 우붓 왕궁에서 legong dance 관람

 


Merak village

https://goo.gl/maps/fzt9Fa5Vy4M3ZLAy6

원래는 the mudru resort를 예약했는데, 하루 전에 리조트 측에서 오버부킹을 했다며 자매 리조트인 merak village로 예약 변경해도 되냐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사실 숙소에는 큰 기대가 없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the mudru resort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여기 merak village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일단, 숙박객이 우리밖에 없었다. 그래서 조용하고,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좋았다. 우붓시내랑도 더 가까워졌다. merak village에 들어가자마자 작은 사원(?)이 있고 나무랑 풀이 가득해서 새로우면서 '와 여기가 발리인가! 우붓이 이런 느낌인건가!'싶었다.

 

 

넓고 이국적인 숙소에 사람이 한명도 없으니까 신비로운 느낌까지 들었다. 처음에는 스탭들도 없어서 오히려 더 그런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웰컴 드링크로 프로즌 그린티를 줬는데 시원하고 맛있었다. 스탭들이 정말 친절했다.

 

 

우리 방으로 가는 길. 나무와 풀들로 둘러싸여 있다. 나무와 풀이 많아서 다른 곳보다 벌레가 더 많을까 걱정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방에 들어갔는데, 너무 깔끔하고 정갈하게 되어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스태프 분이 어매니티, 금고, 에어컨 사용 등 여러 안내를 해주셨다.

 

 

커피랑 티, 물은 계속 제공이 되니까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셨다. 옷장 안에는 드라이기와 금고가 있었다. 아, 그리고 여기 세탁 서비스가 된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넓었다. 수압도 좋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왔다. 수건도 계속 제공이 된다.

 

 

수영장과 나무들이 보이는 풍경이 예뻐서 남편이랑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아까 그 친절한 스탭분이 오셔서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하셨는데 진짜 너무 예쁘게 잘 찍어주셨다. ㅎㅎㅎ

 

사실 숙소에서는 시간을 오래 보낼 생각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맘에 들어서 다음 날은 체크아웃 전까지 숙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조식을 먹고 수영장에서 물놀이하고 놀았다. 조식도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다.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쓸 예정)여기 숙소는 정말 강추!

 

 


우붓 스타벅스 뒷뜰 연못

https://goo.gl/maps/nH2uUcV7Xjx1yH6c8

우붓 스타벅스가 관광객들한테 유명한데, 그 이유가 스타벅스 뒷쪽에 있는 연못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도 가봤다.

 

 

사진에 보이는 곳이 전부다. 엄청 넓지는 않지만 잠깐 들러서 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 너무 예쁘다.

 

 


우붓 거리를 걷다가 찍은 사진. 왼쪽 사진이 우붓 왕궁이다. 마침 매주 토요일 저녁 7:30에 우붓 왕궁에서 레공댄스 공연을 한다고 해서 이따 와서 보기로 했다.

 

 


ECO EGO

https://goo.gl/maps/zYGyFugME9BoCnLd8 (구글맵에 안 나오는데 위치 좌표는 이거임)

여기는 진짜 구경할 만 하다. 안경테가 나무인 선글라스들은 판다. 너무 독특하고 귀엽다. 기념품으로 하나 사는 것도 괜찮은 듯 하다.ㅋㅋㅋ

 

 


우붓시장

https://goo.gl/maps/oXSdk7dKD7sEc7w39

기대했던 우붓시장은 정말 별거없었다. 발리에서 길 가다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옷가게들, 그릇가게, 라탄 가방 등을 판다. 옷은 질이 별로였다. 그리고 가격을 너무 뻥튀기한다. 흥정도 귀찮음.. 멈춰서 구경하면 엄청 끈질기게 호객한다.

 


이름이 기억 안 나는 힙한 옷가게

https://goo.gl/maps/rPf258kRXU1u3qJ88 (구글맵에 안나와서 위치도 정확하진 않지만 ECO EGO 맞은편 길거리에 있음)

더워서 에어컨이나 쐬고 가자고 들어왔는데 엄청 힙하고 예쁜 옷들이 많았다. 남편이 그렇게 찾던 헤어밴드도 팔았다!! 발리에 있는 몰마다 헤어밴드를 찾았는데 너비가 넓은 헤어밴드는 안 보였는데 여기서 살 수 있었다!! 옷들도 예뻐서 구경해보길 추천한다. 가격은 좀 있다.

 

 


black eye coffee

https://goo.gl/maps/nJAJxoFaMqpPqf5e6

넓진 않지만 빵이랑 바닐라라떼, 그린티라떼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갔다. 좀 인상깊었던게 여기가 오픈형이어서 아예 창문없이 열려있는데, 사람들이 와서 화장실만 쓰고 가기도 했다. 심지어 직원은 그분들한테도 친절하게 웃으며 인사함. 뭔가 돕고 사는 세상같은 느낌? 인류애가 있는 카페였다. ㅋㅋㅋ

 

 


Warung Makan Bu Rus 식당

https://g.page/warung-makan-bu-rus?share

로컬 폭립 맛집이다. 한국인한테 유명한 것 같다. 거기에 있는 사람 거의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사누르에서 먹었던 폭립보다 더 맛있고 저렴했다. 사테랑 나시고랭, 오렌지 주스는 평범! 여기에 온다면 1인 1폭립하면 좋을 것 같다. 추천!

 

 


우붓왕궁에서 legong dance 관람

https://goo.gl/maps/FQbXyRQQYzdaiKmc7

공연 전에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고 앉는 식이다. 우리는 1시간 정도 빨리 왔더니 바닥 자리 말고 의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정면에다가 앞에서 두번째 자리여서 꽤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우붓 왕궁이 가득찰 정도로 사람이 많이 왔다.

 

 

길거리에서 티켓 호객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편이 인상 좋은 분한테 사고 싶다며 어떤 아저씨한테서 구입했다. ㅋㅋㅋ 저 책자에 공연 줄거리 및 안내가 나와있다. 약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다. 입장할 때 직원이 한 귀퉁이를 저렇게 찢어가는데, 그게 입장 티켓이다.

 

 

진짜 안 보면 후회했을만큼 너무너무너무x100000 좋았다. 나는 여행하면서 내가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기를 원하는데 음식도 그렇고, 문화도 그렇다. 이 공연은 정말 그런 점을 충족시켜줬다. 너무나도 발리스러운 우붓 왕궁에서 생소한 옷과 화장을 한 공연팀이 생소한 춤을 춘다. 와... 정말 대박이었다. 신기한게 손가락 움직임이 많고, 온 몸의 구석구석을 떠는 것처럼 춤을 준다. 특히 재밌었던 건 눈빛이다. 눈을 크게 뜨고 시선을 확확 움직이면서 춤을 추는데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공연 음악도 1시간 30분 내내 연주팀이 연주를 하는데, 이것 또한 정말 새롭다. 아직까지도 이 공연을 봤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근데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긴 하다. 남편은 러닝 타임 내내 비슷한 연주와 춤이 반복되고,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연은 정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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