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이 남을 때면 컴퓨터 아니면 스마트폰이었다. 컴퓨터를 할 때면 게임, 스마트폰을 할 때는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연속이었다. 사실 그 생활은 꽤 좋았다. 나름 마음의 여유도 있었으며 게임을 즐기고 미디어 속에 빠지는 것도 재밌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안에 채워지는 것은 그리 많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뭐 따지자면 유튜브를 보면서 조금씩 쌓이는 잡지식이나, 넷플릭스를 보면서 미세하게나마 익숙해지는 영어?? 더구나 여러 미디어를 접하면서 더 재밌는 것을 갈구할 때가 많다. 내 경우에는 유튜브로 더 이상 보고 싶은 게 없었다. 넷플릭스에도 정말 많은 컨텐츠가 있지만 이상하게 점점 덜 보게 됐다. 이 현상이 며칠째 지속되다 보니 삶의 활력도 점점 잃어갔다. 내 삶에서 미디어가 그렇게 큰 의미였나 보..
인터넷이 나오고 널리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말인 즉슨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우리라는 인간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매력적인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깊은 사고와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 이유는 인터넷이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활자로 인쇄된 자료를 (강하게 말하자면) 전혀 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뿐만 아니라 사색과 성찰, 또 한 가지를 두고 깊게 집중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왜냐하면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 안에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으니. 이러한 이야기가 과장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우리 뇌는 환경이나 우리가 하는 행동에 따라 쉽게 변하는 특성(가소성)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