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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자녀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만큼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신경을 쓴다. '한 명만 낳아서 잘 키우자'는 말도 있다. 하지만 사회를 보면 그렇게 잘 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먼저 학교에 대해 말해보자. 학교는 단지 공부를 넘어 또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만나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인간관계와 기본적인 예절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다. 잘하면 칭찬을 받고, 잘못을 하면 혼이 나는 훈육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학교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공부는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가 주(主)가 되고 학교는 자습하는 곳이 돼버리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을 훈육하기에 선생님들의 권위는 너무 낮아졌다. 너무 심한 체벌을 이유로 들 수도 있지만 사실 학부모들의 입김이 더 크다. 부모에게 자녀는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인 것은 확실하다. 다른 사람이 체벌을 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는 부모 본인들이 자녀를 올바르게 가르칠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이다.

 

학교와 선생들의 역할이 희미해진 만큼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과연 얼마나 많은 가정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고 있을까? 영어 수학의 지식을 머리에 집어넣는 것, 남들보다 앞서고 위에 서는 것. 많은 아이들이 이런 것 외에는 어떤 것도 배우지 못하고 있다.

 

물론 모든 가정과 아이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가정교육이 정말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혼자 책을 읽고 생각하며 자녀를 어떻게 키우는 게 좋은 방법일까 고민했다. 우리는 흔히 "남부끄럽지 않게 키운다."라고 이야기한다.

 

모든 부모는 자녀가 부끄럽지 않게 자라기를 원할 것이다. 그래서 형편보다 좋은 옷을 사 입히고, 학원에 보내기도 한다. 좋은 옷을 입고, 공부를 잘하면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일까? 그런 것들로 정체성을 형성시킨다면 그런 사람이 되며, 다른 사람들도 그런 방식으로 대하기가 쉽다. 번지르르하고 잘 나가면 멋지고 괜찮은 사람, 부유하지 않고 별 거 없어 보이면 별로인 사람.

 

인간은 그 자체로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부끄럽지 않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부끄럽지 않은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키워야 하지 않을까? 자존감이 겉치레와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자기 자신 그 자체와, 그 안에 있는 사고와 성품에서 나오도록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특히 한국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쓴다고 한다. 적어도 나 만큼은, 내 자녀만큼은, 내 가족만큼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자체로도 사랑받기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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