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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인상깊게 보고 있는 채널 중 하나는 '유튜브 읽어주는 남자'(이하 유읽남)이다. 유읽남은 조던피터슨의 열렬한 팬으로, 그로부터 많은 깨달음을 얻고 그 가치를 유튜브를 통해 나누는 유튜버이다. 채널의 주된 테마는 아마 '성장'이다. 얼마 전에 유읽남이 책을 냈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부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요즘 시대가 왜 조던 피터슨에 열광하는지 이야기하며, 우리가 인간으로서 사회에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특히 중간 중간 뼈를 때리는 말들이 너무 시원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매우 좋은 내용이 매무 쉬운 문체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다. 전문 작가가 아닌 일반인이 쓴 책들은 그래서 좋다.

요즘 정치나 사회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어도 듣게 되는 PC와 성별, 평등, 밈, 종교 등 여러 가지 어젠다들이 왜 이렇게 우후죽순으로 나타나는지, 어떻게 다루어가야 좋을지 궁금하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특히 그러한 현재 시대에서 '나'는 어떻게 살며 성장해갈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추천할만한 좋은 책이다.


책 속 밑줄 긋기

모두가 꼭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하나는 이념이나 사상, 가치관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개인의 존재 가치가 위협받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피해자를 가장하는 사람은 실제로 피해자가 된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피해자가 되는 것만큼 달콤한 유혹은 없다. 자신이 패배한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하는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패배자가 될지언정 피해자가 되면 안 된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12p

“경쟁은 나쁜 것이 아니다.” “인간은 본래 평등하지 않다.” “평등을 위해 더 나음을 억제하는 것은, 모두가 동일하게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37p

개인은 개인으로서 존중되어야 한다. 집단의 이념과 이익에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개인으로서 모든 것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여성이고 흑인이더라도 여성의 정체성과 흑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해서 한국을 대변하는 생각과 정서만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틴 루터 킹은 자식들이 피부색과 상관없이 사고하고 대우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지금 대부분의 흑인 인권 운동가들은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필두로 누구보다 인종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인종을 초월한 개인적 사고, 개인의 책임감, 개인의 성장과는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70p

냉소적인 사람은 존중, 배려, 존경을 비웃는다. 성공한 사람을 보아도 부정적인 면을 우선 찾으려 한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점차 발전해온 제도와 관습과 전통을 ‘악’으로 간주하고,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미숙하고 혼란스러운 가치를 획기적이라는 이유로 추구해야 할 ‘선’으로 여긴다. 가파르고 높은 산을 오르는 방법에는 한 걸음 한 걸음 열심히 노력해 오르는 방법도 있지만, 산 자체를 무너뜨려 정상을 낮추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79p

유명한 정치 논객 벤 샤피로는 이렇게 말했다. “팩트는 당신의 감정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112p

집단 정체성은 결코 개인 정체성의 전부를 차지하지 않는다. 내 피부 색깔은 내가 가진 소중한 특징 중 하나이지 그것이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의 전부를 형성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피부 색깔이 ‘약자의 올림픽’의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인종과 성별을 초월한 자유와 평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만 할 21세기에, 집단 정체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더 인종과 성별을 강조하고 있다.

말 그대로 가장 성차별적인 이들은 백인도 남성도 아닌, 급진적 흑인 인권 운동가들과 급진적 여성 인권 운동가들이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117p

즉, 사람은 자발적으로 책임을 지고자 할 때 크게 성장한다. 욕망에 따라 무언가를 누리고자 하기보다 책임을 자발적으로 짊어질 때 우리는 더 분명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책임을 짊어지는 경험은 개인이 허무주의를 떨칠 수 있게 하며 나아가 사회가 더 나은 곳으로 변화하는 데 보탬이 된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142p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바로 남 탓이다.

모든 것을 내 책임으로 돌리고 고통을 짊어지기에는 큰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회 탓과 남 탓을 하며 자신이 당면한 고통을 회피하려고 한다. 개인 차원의 성찰보다 집단의 힘을 빌려 외부의 것을 변화시키려 하는 것이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154p

평등해야 하는 것은 오직 기회 뿐이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175p

낙태와 페미니즘은 현재 사회에 만연한 생명 경시의 풍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완벽한 ‘안티크라이스트’의 모습을 띄고 있기도 하다. 남녀 조화, 생명 중시, 규범, 질서가 기독교적 가치라면, 남녀 분열, 생명 경시, 개방적 성 문화가 페미니즘적 가치라고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페미니즘이 타파하고자 하는 서구의 제1의 가부장적 질서가 바로 기독교이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178p

그야말로 불편함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내가 더욱더 불편할수록 더 잘 아는 사람이고 더욱더 남을 잘 비판할수록 더 똑똑한 사람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이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사실 당신은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집단의 어젠다에 이끌려 아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뿐이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218p

군중은 상대를 죽이고 싶지 결코 용서하려 하지 않는다. 용서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만이 가능한 행위다. 그러므로 군중에게는 용서가 불가능한 것이다. (…) 이러한 상황이 끝나면 군중은 해체된다. 그리고 곧 공허함을 느낀다. 심판의 대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250p

물질적 재화도, 도덕적 우월 의식도, 사회에 대한 불만도 결국 우리의 빈 영혼을 채워줄 수는 없다. 우리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은 진정한 가치뿐이며, 그것은 사랑이고, 초월이며, 생명이다.

숭고함을 찾아가는 여정이 곧 우리의 인생이어야 한다. 그 여정은 감성과 공감 능력, 이성과 과학, 법과 도덕만으로는 향할 수 없는 곳이다.

개인을 초월한 영적인 고찰이 동반되지 않으면 우리는 목적 없이 방황하는 칼날이 되어 많은 사람을, 이 사회를 구성하고 지탱하는 소중한 가치를 망가뜨리게 될 것이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2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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