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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9일 주일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조지아에서는 터키로 걸어서 국경을 넘을 수 있어요! 바투미에서 sarpi라는 지역으로 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출국심사, 입국심사도 쉬워서 금방 했어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 따라가고 앞 사람 따라하다보면 바로 터키 국경을 넘어올 수 있습니당. 택시를 외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쭉 걸어오면 버스가 한 대 있어요! 그 버스를 타고 트라브존으로 올 수 있어요. 택시 기사님들이 “버스 없어~” 그러지만 속지말고 오세요! 근데 트라브존으로 가는 버스도 꽤 비쌌어요. 터키 국경 넘어오기 전에 환전을 해오시는게 좋아요. 저희는 좀 모자라서 유로로 지불했어요.

 

 

 

트라브존에 내려서 버스 터미널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식사 전에 빵 통을 들고 오시더니 먹으라고 주셨어요. 식전빵인가봐요. 밥이 우리 쌀이랑 좀 달랐지만 오랜만에 쌀밥을 먹으니까 맛있었어요.

터키에 오자마자 느낀건 터키 사람들이 엄청나게 친절하다는 거였어요! 트라브존 오는 버스 내리자마자 기사님이 이스탄불 가는 버스 기사님한테 연결해주고, 배고프다니까 식당 알려주고.. 글고 식당 사장님이 터미널에 있는 화장실을 안내해주는데, 화장실이 유료 사용이었음. 제가 당황하니까 사장님이 3리라 쥐어주면서 다녀오라고 하셨어요..ㅋㅋㅋㅋ 터키는 첫 날부터 사람들이 엄청나게 친절하다는 걸 느끼네요.

 

 


트라브존에서 이스탄불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이때까지도 유심이 없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터미널 직원들이 안내해주는대로 이동했습니다.ㅋㅋㅋ "버스로 가면 된다더라~"라는 것만 알고 정말 터키 사람들한테 물어 물어 이동했어요. 지금까지는 항상 잘 알아보고 이동하는 편이었는데, 이때는 인터넷이 안 되니까 될대로 되라 싶었어요.ㅋㅋㅋ 근데 조지아에서 마슈르카만 타다가 이 버스 타니까 왤케 좋은지... 일단 의자도 푹신하고 편하고, 화면으로 영화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15~18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해서 물을 사서 탔는데, 터키 버스는 신기한게 가는 길에 커피랑 과자를 줘요! 비행기타고 가는 것처럼! 두차례나 커피를 마셨는데 넘 맛있었어요. 크크크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ㅎㅎㅎ

 

 

 

여기가 휴게소인가봐요. 꽤 오래 정차했는데, 화장실도 들렀다가 슈퍼도 들렀다가 돌아왔더니 버스도 세차를 하고 있었어요.ㅋㅋㅋ 그렇게 15~18시간을 달려서 하루가 꼬박 지났어요. 야간 버스의 좋은 점은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 하루 정도 불편하게 자도 괜찮으니까요..!

 

 

 

이스탄불 버스 정류장이 엄청 큰데 식당 여러 군데가 있어서 그 중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어요. 역시나 제일 오른쪽에 있는 건 식전빵! 그리고 볶음밥을 먹었는데 보리밥같은 식감이었어요. 치킨수프는 맵다고 했는데, 맵찔이인 저한테도 별로 안 매웠어요.ㅎㅎ 다 먹고 유심 파는데를 물어봐서 유심을 샀습니다! 유심끼고 검색해보니 지하철로 저희 숙소까지 갈 수 있어서 이스탄불 카르트(교통카드)를 사기로 했어요. 카르트 파는데서 헤매고 있으니 친절한 터키 사람들이 오더니 어떻게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진짜 터키 사람들 왕 친절해요 ㅜ.ㅜ 아무것도 할 줄 몰라도 그냥 와서 다 알려주고.. 터키에서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ㅎㅎㅎ

 

 

 

지하철 타러 이동하는 중…

 

 

 

여기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가 아주 길고 깊어요. 속도도 우리나라보다 빨라서 손잡이를 꼭 잡고 가야돼요.

 

 

 

숙소 도착! 생각보다 터키 숙박비가 조지아보다 비싸서 여긴 저렴한 맛에 있기 좋아요. 방이 엄청나게 좁은데 그냥 잠만 자고 나가는 사람한테는 최고! 청소도 깔끔하게 되어있고, 샤워실은 넓어서 쓰기 편했어요. 

 

 

 

아야소피아 보러 나가는 길. 트램을 처음 봤어요! 왕신기. 차도에 지하철이 다니는 신기한 광경..

 

 

 

멀리 보이는 아야소피아.

 

 

 

너무 우리 사진을 안 찍었나 싶어서 찍어봤어요. 아야소피아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들어가려는 사람들 줄이 엄청 길어요.

 

 

 

들어갈 때 여자는 스카프를 머리에 둘러야 해요. 앞에서 10리라에 팔기도 하지만 저는 그냥 겉옷을 머리에 둘렀어요.

 

 

 

내부가 정말 예뻐요. 신발 벗고 들어가야 되고,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기도하거나 절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뛰어댕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ㅋㅋㅋ 저희는 잠깐 보고 나왔어요.

 

 

 

로쿰.. 터키쉬 딜라이트인데, 저희 저거 진짜 비싸게 샀어요 ㅠ.ㅠ 가게 직원이 들어오더니 이것 저것 계속 맛보라고 주고, 무조건 사라고 막무가내로 자르고 담고.. 후 그래서 결국 425리라에 샀어요. 저 정도 양이면 100리라에도 산다던데.. 하.. 정말 저거 사고 나오는길에 남편이랑 둘이서 자책을 엄청 했어요.ㅋㅋㅋㅋㅋ 우리 이걸 왜 샀냐며.. 저거 엄청 달아서 한번에 많이 먹지도 못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다 먹지 하면서.. 게다가 너무 비싸게 산 것 같아서 억울하고.. 후 ㅠㅠ

길에서 사먹은 군밤은 저렴하고 맛있었어용

 

 


길을 걷다가 그랜드바자르 입구를 발견해서 들어갔습니당!

 

 

 

매장이 엄청 많은데 파는건 다 비슷비슷해요.

 

 

 

루미큐브가 너무 예뻐서 사고 싶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살 걸 그랬어요. 다합에서도, 발리에서도 한달씩 머물텐데!

 

 

 

스타벅스 갔다가 저녁은 버거킹. 지금 생각하니 버거킹에서 저녁 먹은게 아까워요. 터키에 맛있는 데가 그렇게 많은데 버거킹에서 한끼를 먹어버리다니 ㅠㅠ

 

 


앞으로의 여행 계획

 

원래 계획은 조지아 한 달, 터키 한 달이었어요. 그런데 남들이 하는 것처럼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고 인생샷 찍고 이런 여행이 저희에게는 지루하고 심심하게 느껴졌어요. 멋진 풍경을 봐도 그 때뿐이고 나중에는 감흥이 없어졌어요. 그러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음식이 맛있는 나라, 다른 곳에서 대체 불가능한 나라, 서핑이나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바다가 있는 나라 등 꼭 가고 싶은 나라들만 추렸습니다! 터키도 이스탄불만 여행하는 것으로 과감하게 줄이고, 바로 이집트 다합으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일년치 계획을 다시 뒤엎으면서 우리는 정말 설렜어요. 이제야 우리가 하고 싶었던 여행을 하겠구나 싶었어요. 남들이 좋다는 데 가보는 여행이 아니라 정말 우리가 가고 싶은 곳만 가는 여행! 다시 한번, 세계여행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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